1945년 5월 8일 독일의 항복으로 유럽에서의 전쟁이 끝났다. 미국, 소련, 영국 전승국 3국 수뇌는 1943년 테헤란, 1945년 2월의 얄타 회담에 이어 상징적으로 베를린에서 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전후 질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1945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독일 베를린 교외 포츠담에서 연합국 지도자들의 회담이 열렸다.

처음에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 영국 처칠 수상, 중화민국 장제스 총통 3인이 참석하였다가,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하면서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도 참가하여 함께 서명하였다. 당시 회담을 마지막까지 주도한 것은 소련의 스탈린이었다. 당시 처칠은 회담이 마무리되던 해에 애들리에게 잠시 정권을 내어줘야 하였고, 루스벨트의 갑작스런 병사로 정권을 이어받은 트루먼이 뒤늦게 회담에 참석하였다.

이 회담에서는 주로 패전국 독일에 대한 처리 문제, 폴란드 서부 국경, 오스트리아 점령지 문제, 동유럽에서 소련의 역할 문제, 배상금, 일본과의 전쟁 등이 논의되었다. 회담은 폴란드-독일 간의 국경 획정을 둘러싸고 난항을 거듭하였다. 또 프랑스를 포함 4국이 독일을 분할, 점령하기로 확정하였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 권고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일본에 대한 처리 문제가 논의되었고, 합의 내용은 7월 26일 ‘포츠담 선언’으로 공포되었다.

△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포츠담의 체칠리엔호프 궁전:  원래 연합국은 상징적인 의미로 베를린에서 회담을 열고자 하였다. 하지만 베를린은 너무 많이 파괴되어서 회담을 열만한 장소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가까이에서 찾아낸 곳이 바로 베를린 남서쪽에 맞닿아 있는 포츠담이었다. 이 체칠리엔호프 궁전은 1917년 빌헬름 왕자와 체칠리에 왕비를 위해 신정원 안에 지은 프로이센 최후의 궁전이다.

포츠담 선언의 주요 내용은 일본 군국주의의 배제, 카이로 선언의 이행, 연합국의 일본 점령 및 일본 영토의 한정, 무장 해제 및 전쟁 범죄자의 처벌, 민주주의와 인권의 부활, 일본군의 무조건 항복 요구 등이다. 특히 제8항에서 '카이로 선언의 모든 조항은 이행되어야 하며,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와 연합국이 결정하는 작은 섬들에 국한될 것이다'.'라고 명시하여 카이로 선언에서 결정한 한국의독립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이 선언을 거부하였기 때문에 8월 6일에 히로시마, 8월 9일에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소련도 얄타 회담 때의 약속에 따라 8월 8일  대일 선전 포고를 하였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일본 군부는 항복을 결의하여 8월 10일 포츠담 선언의 수락을 결정하였으나, 지도부의 분열로 항복 결정을 번복하였다. 결국 1945년 8월 15일 무조건 항복함에 따라 제2차 세계 대전은 종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