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처 수상과 중국 자오쯔양 총서기가 1984년 12월 19일 베이징에서 1997년 6월 30일을 기해 홍콩을 중국에 돌려준다는 내용의 ‘홍콩 문제에 관한 중국-영국 합의문서’에 정식 조인하였다. 이로써 홍콩의 주권은 1997년 7월 1일을 기해 중국에 반환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반환 협상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이루어 낸 합의였다.

홍콩이 영국의 지배하에 들어간 것은 중국(청)이 제1차 아편 전쟁에 패배하고, 1842년에 체결한 난징 조약에 의해서였다. 처음에는 영구적으로 주권이 넘어갔으나, 1898년 홍콩 부속 섬들을 영국에 추가로 내주는 대신 할양 기간을 99년으로 정하였다. 이후 홍콩은 영국 여왕이 임명한 총독이 통치하면서 ‘동양 속의 서양’ 같은 도시가 되었다.

반환 교섭은 1982년 9월 영국 마거릿 대처 수상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에 홍콩의 장래에 대한 논의에서 비롯되었다. 중국과 영국 두 지도자는 홍콩 문제에 대해 깊이 토의하고 각자의 입장을 천명하였으며, 또한 외교 채널을 통해서 계속 상의하는 것에 합의하였다. 이에 따라 1983년 7월부터 1984년 9월까지 양국 정부 대표단은 22회의 회담 끝에 합의를 보고, 1984년 12월 19일에 홍콩 반환 협정을 체결하였다.

반환 후의 홍콩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가 성립하고, 행정 장관이 취임하였다. 구 홍콩 총독부의 기구와 공무원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에 이양되었다. 그리고 홍콩에 주둔한 영국군은 철수하고, 중국 본토로부터 파견된 부대가 주둔하였다. 홍콩은 주권에 속하는 외교와 국방 문제만 중국이 직접 관장하고 그외에는 자주성이 부여되어 50년간은 사회·경제 제도도 종래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1국가 2체제를 채택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