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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의 절명시 絶命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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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한·일 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를 통탄하여 음독 자결한 황현이 자신의 심정을 나타낸 칠언 절구의 시이다. 이 4편의 절명시는 당시 장지연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실렸다. 국난 앞에서 선비의 대쪽같은 기상과 처신이 어떤 것인가를 온 몸으로 보여 준 시이다.

황현은 1910년 6월 29일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자, 전남 구례 자택에서 9월 8일부터 ‘절명시’와 유서를 쓰기 시작하고, 9월 9일 소주에 다량의 아편을 타서 마신 뒤 다음날인 9월 10일 자결하였다. 그가 남긴 절명시(絶命詩)는 장지연이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실렸고, 이 때문에 경남일보는 필화를 입었다.  이 작품은 일제 시대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생각하며, 비탄에 빠진 자신의 심정을 옮긴 칠언 절구의 노래이다. 기(起), 승(承) 구에 국권 피탈로 인한 민족의 어두운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처절하게 나타나 있다. 


절명시 1

亂離滾到白頭年 (난리곤도백두년) 어지러운 세상에 휩쓸려 머리털 허연 나이에 이르도록

幾合捐生却未然 (기합연생각미연)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하였도다

今日眞成無可奈 (금일진성무가내)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輝輝風燭照蒼天 (휘휘풍촉조창천) 바람 앞의 가물거리는 촛불이 푸른 하늘을 비추는구나

 

절명시 2

妖?掩?帝星移 (요분엄예제성이) 요망한 기운이 하늘을 가려 임금자리 옮기니

九闕沈沈晝漏遲 (구궐침침주루지) 구중궁궐 침침하여 낮 시간이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 (조칙종금무부유)  따르고 쫓을 조칙은 이제 다시없을 것이니

琳琅一紙淚千絲 (임랑일지루천사) 아름다운 한 장 종이에 천 줄기 눈물만 흐르는구나

 

절명시 3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고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우리 강산 이젠 망하고 말았구나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가을 등불 아래 책을 덮고 지난 날 돌이켜보니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세상에서 지식인 노릇하기 너무 어렵기만 하구나

 

절명시 4

曾無支厦半椽功 (증무지하반연공) 일찍이 나라를 위해 조그마한 공도 없었으니

只是成仁不是忠 (지시성인불시충) 다만  인(仁)을 이룰 뿐 충성은 못했지만

止竟僅能追尹穀 (지경근능추윤곡) 끝맺음이 겨우  윤곡(尹穀)을 따르는 것뿐이니

當時愧不?陳東 (당시괴불섭진동)  당시 진동(陳東)처럼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구나


윤곡: 죽음으로 의리를 지킨 송나라 사람
진동: 의병을 모아 항거하며 의리를 지킨 송나라 사람


확인문제

1910년 일본이 대한 제국의 국권을  강탈하자,  한말 시인 황현이 이를 통분하다가 음독 자결하면서 남긴 우국충절의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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