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의 지리와 자연환경

1. 독도의 이름과 유래

독도는 예로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다. 옛 문헌 속에서 확인되는 독도의 명칭은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독도 등이 있다. 우산도(于山島)는 가장 오랫동안 독도를 부르던 명칭이었다.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문헌을 통해 독도를 ‘우산’으로 불렀음을 찾아볼 수 있다. ‘우산‘은 울릉도에 있었던 고대 소국 우산국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19세기 말까지 ‘독도’의 이름으로 불렸다.

울릉도와 독도는 원래 우산국에 속해 있었는데, 이사부가 정복하여 신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지금의 울릉도를 울릉도, 독도를 우산도라 불렀다. 조선 성종 때에는 독도를 먼 곳에서 바라보면 섬이 세 개의 봉우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삼봉도(三峰島)라 불렸다. 천산도는 우산도의 ‘우(于)’가 ‘천(千)’으로 잘못 표기되어 전해진 이름이다. 자산도는 숙종 때 안용복이 2차로 일본에 갔을 때 일본에 제시한 독도의 명칭이다. 안용복은 울릉도를 우산국의 본도로 보고, 독도를 작은 우산 즉, 아들 섬으로 보아 아들(子) 산이란 뜻의 자산도로 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조 때에는 가지도라 불렀는데, 가지어는 물개의 일종인 강치를 우리말 ‘가제’로 음역한 것이다. 독도에는 강치가 많이 서식하며 지금도 독도의 서도 북서쪽에는 ‘가제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다.

19세기 말 울릉도 개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육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로 이주하였다. 당시 독도는 돌섬, 독섬, 석도라고도 불렸다. 1900년 대한 제국 칙령 제41호에는 울릉도의 관할 구역의 하나로 ‘석도’가 등장한다. 여기서 석도란 독도를 말하는 것으로, ‘석(石)’의 한글 표현이 ‘돌’이고, 돌의 전라도 남해안 사투리인 ‘독’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 지명으로서 독도는 1906년 울릉 군수 심흥택에 의해서 처음 사용되었다. 현재는 ‘돌섬’이 ‘독섬’으로 발음되면서 ‘독도(獨島)’로 표기가 되었는데, 지금도 울릉도 주민들은 ‘독섬’과 ‘돌섬’을 혼용하고 있다.

한편, 독도는 여러 외국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독도를 발견한 선박의 명칭을 따라 이름을 붙였는데, 그중 독도에 처음 이름을 붙인 것은 1849년 프랑스인이었다. 당시 프랑스인은 포경선 리앙쿠르호를 타고 항해하다가 독도를 발견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 섬을 처음 발견하였다고 생각하고,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프랑스로 돌아온 후 해군성에 항해 보고서를 제출하였고, 1851년에 발간된 해도부터 독도의 위치에 ‘리앙쿠르 암(Rochers Liancourt)’으로 표시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1854년 러시아 군함이 독도를 발견하고 독도의 서도를 올리부차(Olivoutza), 동도를 메넬라이(Menelai)라고 불렀으며, 1855년에는 영국 군함 호넷호가 '호넷 암(Hornet Rocks)' 으로 해도에 표기하였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울릉도를 다케시마(竹島, 죽도)로 불렀고, 독도를 마쓰시마(松島, 송도)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1905년 2월 독도를 불법적으로 편입하면서부터 독도를 다케시마(竹島, 죽도)라고 불렀으며, 울릉도는 마쓰시마라고 불렀다.

독도의 대한봉과 우산봉: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12년 독도를 구성하는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 명칭을 각각 '우산봉', '대한봉'으로 확정하였다. 동도를 우산봉으로 명명한 것은 독도가 조선 시대 '우산도'로 기록된 사실을 반영한 것이고, 서도를 대한봉으로 한 것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 참고자료 : 동북아역사재단, 국토지리정보원, 독도박물관 >